본문 바로가기
음악산책,·´″```°³о

[스크랩] 소낙비 - 이 연실

by 앙마 / 이범기 2012. 8. 12.

 

 

 

 - 이

 

늘푸른동산 

 

 

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
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
나는 안개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
시골의 황톳길을 걸어다녔다오
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

시퍼런 바다위를 떠다녔었다오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
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
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

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
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소

보석으로 뒤덮인 행길을 보았소
빈물레를 잡고있는 요술쟁일 보았소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
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
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
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

나는 비오는 날 밤에 천둥소릴 들었소
세상을 삼킬듯한 파도소릴 들었소

성모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소
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소
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
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
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

나는 검은개와 걷고있는 흰사람을 만났소
파란 문으로 나오는 한 여자를 만났소

사랑에 상처입은 한 남자를 만났소
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만났소
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
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
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
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

나는 비 내리는 개울가로 돌아 갈래요
뜨거운 사막위를 걸어서 갈래요

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
내게 무지개를 따다준 소년따라 갈래요
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
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

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
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

나는 안개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
시골의 황톳길을 걸어다녔다오

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
시퍼런 바다위를 떠다녔었다오

소낙비 소낙비 소낙비
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내
끝없이 비가 내리네


 

 

 

 

 

 


 

 

 

 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출처 : 열 린 바 다
글쓴이 : 찬이고모 원글보기
메모 :

댓글